이모티콘으로 용돈 벌기 - 3년 수익공개, 플랫폼 5곳 비교 총정리
오늘은 이모티콘 플랫폼에 대해서 정리하고, 제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제외하고 다 판매하고 있는데요, 각 플랫폼 별 특징과 작고 소중한 수익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모티콘을 도전하고 싶으신 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수익공개는 젤 마지막에!
각 플랫폼 별 특징, 장단점 소개, 수익공개, 저의 작업과정. 종합 의견 순으로 적었습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이 수익이 더 좋다.
아무래도 멈춰있는 것보다는 생동감 있는 움직이는 이모티콘이 수익이 좋아요.
1.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 흥! 칫! 핏! 승인되기 너무 어려워요.
진입장벽 ★★★★★★
이모티콘 필수 개수 - 멈춰있는 이모티콘 32개, 움직이는 이모티콘 24개(3개 제외 21개는 멈춰있는 이모티콘으로 제출)
이모티콘 사이즈 - 360*360px
승인 기간 - 승인 여부를 알기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이모티콘 사용가능 서비스 - 카카오톡 외 카카오 계열 앱
장점
승인되면 수익이 어느 정도는 보장된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사용되는 만큼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플랫폼보다는 확실히 수익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미승인된 사유를 알 수 없다. 승인되기 아주 어렵다.
제가 소개할 플랫폼 중에서 가장 승인되기 어려운 곳입니다. 저는 5번 정도 시도하다가 접은 상태인데요, 여러 책에서 말하는 이모티콘 승인 요건들을 정리하자면, 이모티콘 캐릭터의 성격이 명확해야 하고, 몸통과 얼굴 비율, 이목구비 간격 등, 그러니까 총 24개의 이모티콘을 제출하는데 24개가 모두 균일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출했던 것은 2년 정도 지나서 보니 제가 봐도 다 각기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거의 포기한 상태인데, 그래도 툴이 꽤 익숙해진 편이라 균일하게 해서 근래 재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소개하는 플랫폼은 거의 승인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폭력적이거나 종교적인 성향이 짙거나 문화차이(이건 라인 크리에이터스가 좀 심함)에 따라서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거라면 별문제 없이 승인될 거예요.
제 경험으로는 스티팝, 오지큐는 거의 대부분 승인이 되고, 라인 크리에이터스는 일부 국가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유로 거절될 수 있고, 모히톡 같은 경우는 각 이미지별 태그를 첨부하는데 태그가 맞지 않아서 거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정해서 가이드에 맞게 제출하면 거의 다 승인해 줍니다. 그냥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죠.
2. 스튜디오 스티팝(Stipop)
승인 난이도 ★
이모티콘 필수 개수 - 15개
이모티콘 사이즈 - 700*700px, 대표이미지
승인 기간 - 한 달 이내. 늘 그런 건 아니지만 그 정도 걸립니다.
이모티콘 사용가능 서비스 - 아이메신저, 페이스북 등
장점
통계제공, 일정기간 지나면 어느 스티커가 인기가 많은지, 내 스티커는 어느 국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인기가 좋은지, 조회수 등 다양한 통계를 제공해서 그걸 타깃으로 해서 이모티콘 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단점
- 이모티콘이 유통되는 서비스가 한국에서는 그렇게 보편적이지 않다.
- 수익 인출 최소 금액 있음.
50달러, 원래는 한국 계좌로 됐었는데 페이팔로 바뀌었고, 최소 금액 달성해도 입금 신청을 별도로 해야 된다. 수익확인 매달 1일 업데이트
초반에는 활동 아티스트들을 모집하기 위함이었는지 어워드나 콘테스트도 많이 진행했었고, 저도 거기에 일종의 참여 초대 이메일을 받고 참여해서 이모티콘 수익 외 부수적으로 받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잘 안 하는 듯 보입니다.
3. 모히톡(Mojitok)
승인 난이도 ★
이모티콘 필수 개수 - 1개
이모티콘 사이즈 - 618*618px
승인 기간 - 한 달 정도 소요, 이메일로 승인 여부 알려줌.
이모티콘 사용가능 서비스 - 안드로이드 문자, imessage, 베트남 메신저 ZALO 등
판매 형태 - 구독 방식으로 사용자가 일정금액 지불 후 모든 이모티콘을 자유롭게 구매, 개별구매도 가능하지만 비싼 편. 작가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장점
단 한 개만 있어도 이모티콘을 제출해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초보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적용되는 부분이죠. 부담 없이 제출할 수 있어서 테스트해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익 확인은 매달 1일 업데이트됩니다.
단점
- 최소 인출 금액 100달러
별도 인출 신청, 페이팔로 받을 수 있음.
- 태그를 일일이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 적절한 태그가 없을 경우가 많다.
모히톡을 주 수입 플랫폼으로 생각하신다면 태그목록을 먼저 훑어보고 그에 맞는 그림을 그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걸 먼저 그리고 맞는 태그를 선택하려는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 태그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제외하고 제출한 스티커들이 있어요. 그리느라 고생했는데 아깝잖아요.
그리고 억지로 맞지 않는 태그를 선택해서 제출하더라도 반려됩니다. 자체 판단인것 같아서 기준이 명확하진 않은 것 같아요.
4. 네이버 OGQ마켓
승인 난이도 ★
이모티콘 필수 개수 - 24개
이모티콘 사이즈 - 740*640 px
승인 기간 - 기간마다 조금 다른 듯합니다. 제출된 이모티콘이 많으면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빠르면 2주 정도 만에도 승인되는 것 같아요.
이모티콘 사용가능 서비스 - 네이버 블로그, 아프리카 tv, 연합뉴스
장점
블로그에 사용된다는 점, 블로그도 함께 운영 중이라면 자신의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포스팅하면 자신의 이모티콘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으니 좋음.
가격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1000원 부토가능 - 수수료 떼임 주의.
단점
- 수익 인출 최소금액 있음.
몇 년 전에는 금액이 얼마든 매달 정산되었는데, 정책이 바뀌어서 최소금액이 5만 원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미지 비율이 다르다.
하나의 이모티콘 세트를 만들고 5개의 플랫폼에 모두 올린다고 가정할 때 오지큐만 이미지 비율이 달라서 크기변환할 때 좀 번거로워요.
- 수수료가 있다.
안 그래도 작고 소소한 수익인데 거기서 수수료를 떼갑니다... 또르르
5. 라인 크리에이터스 - LINE 스티커
승인 난이도 ★
이모티콘 필수 개수 - 8개
이모티콘 사이즈 - 370*320px
승인 기간 - 빠르면 하루. 며칠 내로 승인여부를 라인 메신저로도 알려주고, 별도 이메일로도 알려준다.
이모티콘 사용가능 서비스 - 라인 메신저
장점
- 글로벌 메신저다.
- 미승인 사유 알려줌.
미승인된 사유를 보고 고쳐서 제출할 수 있습니다. 거의 특정국가에서 문화차이로 승인하기 어렵다 그런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햄버거 이미지가 들어있으면, 인도였던가... 그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왔던 것 같은데, 그냥 그럼 그 국가만 제외하고 다시 제출하면 됩니다.
- 팔릴 때마다 라인 메신저로 알려줌.
라인크리에이터스는 비추입니다.
단점
- 경쟁률이 치열하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을 제외하고 소개한 곳 중 가장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자신의 이모티콘이 승인된 후에도 검색으로 찾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말은 수익이 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라인 공식스티커가 무료로 배포되는 것이 많은 만큼 특출 나지 않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수익 인출 최소 금액 1000엔
앞서 설명드린 대로 경쟁이 치열해서 제가 판매하고 있는 플랫폼 중 수익이 가장 적게 납니다. 수익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
- 수수료가 있다
1000엔 기준으로 실 정산금 876엔. 노출이 잘 안 돼서 수익도 적은데 수수료까지 제외시키면...
- 움직이는 이모티콘 파일 형식이 apng이다.
저는 이 형식으로 변환하는 게 까다롭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라인크리에이터스는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수익공개
스타팝 - 19년 11월 ~ $353.3(콘테스트 상금 등은 따로 지급되었음- $150)
모히톡 20년 10월~현재 - $282, 미정산금 $36.09
오지큐 20년 8월~21년 10월 - 실정산금 21,756원
라인크리에이터스 - 기간 모름. 거의 3년간 실 정산금 876엔, 미정산금 402엔
그럼 총합계는 환율이 있어서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3년간 99만 원 정도겠네요.
3년 동안 계속 업로드한 게 아니라 그전에 등록된 이모티콘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들어오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쏠쏠한 수익이라고 생각합니다. 판매 중인 이모티콘 개수는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 각 10개 정도씩입니다.
저의 작업과정 - 간략 소개
프로크리에이트로 대략 24개를 그리고, pc로 전송 - 포토샵으로 파일크기 및 이미지 사이즈 변환
24개 기준 소요기간 - 멈춰있는 이모티콘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하루에 2시간 정도만에 도 후다닥 끝내고,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하루 만에 하기에는 상당히 힘들어서, 한.. 한 달 여유롭게 기간을 두고 생각날 때마다 그렸어요. 하루에 한 개 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리는 툴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그리기 툴이 있겠지만, 저는 아이패드 +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를 추천합니다. 이모티콘을 그리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지만, 유료 앱이고 가격이 좀 있다 보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22,000원인 앱 가격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겠다는 다짐으로 구매해서 지금은 본전 치고도 남았어요.
종합적인 의견
금액보다 저는 저만의 콘텐츠, 저작권을 가지게 된 사실도 좀 보람이 있어서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림 실력이 없어도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그림체를 갖고 있다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인 전공이지만 오히려 비전공자가 틀에 벗어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겁먹지 마시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